이천 관고동 명가 빈대떡 방문기 해물파전

친히 명가 빈대떡에서 블로그에 언급해주었다고, 재방문 시에 해물파전을 서비스로 주신다 하여 일부러 멀고 먼 이천까지 해물파전 하나 얻어 먹겠다는 신념으로 다녀왔습니다. ㅎㅎㅎ
이번엔 아주 작정하고 대 놓고 사진 찍어 왔습니다. DSLR이 없어서 하이엔드로 나름 정성스럽게 찍어봤습니다. ^^;
간만의 주말. 뭘 할까 궁리 끝에 24일이고 하니, 모란 오일장에 가서 구경이나 할까 하다가 큰맘 먹고 행동반경을 넓혀 보기로 했습니다. 때 마침 이천 명가(엽전)빈대떡에서 블로그 이름을 말해주면 해물 파전도 공짜로 주신다 하셨으니 목적지를 이천쪽으로 잡고, 4,9일장을 검색해 봤죠. 장터 다녀온 얘기는 다음 글에^^;
처음 방문했을 땐 아무 생각 없이 우연찮게 들렸던 가게라 가게 이름이 명가 빈대떡만 생각 났었는데 가운데에 엽전이 들어가 있었네요.
저분이 사장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시더군요. 토요일 이른 저녁인데도 명가빈대떡은 초만원이더군요. 역시 맛있는 집은 사람이 많습니다. 멀리서 일부러 해물파전 한 장 얻어 먹으러 왔으니 사람 많다고 돌아갈 수야 없죠. 안쪽 방의 자리로 옮겼습니다. 주문을 받으러 왔길래, 갤탭으로 블로그에 남겨진 글을 보여주면서
"김**님이란 분이 이런 글을 남기셔서 공짜로 얻어 먹으로 왔습니다"
라고 말했더니, 종업원의 황당하고 당황해 하는 표정 잊을 수가 없습니다.T_T 사실 저 말 하기가 쪽 팔렸어요.T_T/ 행여나 누군가의 장난은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고 ㅋ
젊은 종업원이 이모님까지 불러서 자체 회의 끝에 사장님하고 연락은 안되지만 일단 서비스를 내 주시겠다더군요. 찰떡같이 믿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. 일전에도 썼지만, 이 집의 빈대떡이나 해물파전은 만드는데 오래 걸려요. 바삭하거든요^^;

이러쿵 저러쿵 한잔 기울이면서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잘 익은 명가 빈대떡의 히트 상품 해물 파전이 나왔습니다.
크하~ 뜨겁게 달궈진 그릇위에서 여전히 지글거리면서 범접 못할 김을 뿜어대는 통에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네요.
역시~ 기다린 보람을 저버리지 않는 저 딱 식욕을 자극하는 갈색 빛.
한눈에 봐도 구석구석 요소요소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박혀 있는 해물들! 그러면서도 파전속의 파는 흐물거리지도 그렇다고 설익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익은 채로 달콤한 맛으로 입안 저편으로 사라져 버립니다. 50km나 달려와서 먹어도 억울하지 않은 맛 이예요~ 장터에서 이것 저것 줏어 먹지 않았으면 공짜로 주신 거 이외에도 더 시켜 먹었을 텐데, 장호원장에서 국밥에 과자가게에서 시식을 배불리 한 탓에 더 먹진 못했네요. 그렇게 배부른 상태에서도 해물파전의 맛이 맛있게 느껴졌으니, 배가 살짝 고팠으면 천상의 맛일 듯 싶어요^^:
아무튼 사장님 덕에 공짜로 해물파전 맛있게 흡입하고, 계산하려는데
"20,000원입니다"
뚜둥! 므야?
"아..저기...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대서 왔는데…"
또 이모님 호출하는 젊은 종업원…(도대체 왜 날 쪽팔리게 하니..? 해물파전 맛있으니 봐준다만...기필코 블로그에 한 마디 남길그야-_-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남김 -_-)
이모님 웃으시면서 해물파전 값 빼주십니다.
사장님이 연락 두절이시라 확인은 못했지만 서비스로 주신답니다. (겨우 15,000원 삥땅 쳐먹자고 블로그에 자작하는 사람도 아닌데 -_-;;)
뭐 암튼 우여곡절 끝에 맛있는 해물파전을 얻어 먹고는 왔지만…아~ 다음부터는 댓글로 서비스로 준다는 글들 믿고 덥석덥석 가진 말아야겠어요. 정확하게 문서로 보내 주시는 데만 가던지 해야지 ㅋㅋㅋ. 아무튼 맛있어서 팬이라 이렇게 점잖게 넘어가지...맛만 없었어봐~ 이런 쪽 팔림은 두고 두고 뒷끝 있는 낯선 공간이랍니다. (뭐~ 충분히 악의가 있으셔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…그 젊은 종업원의 황당해하고 당황해 하는 표정은…쫌…)
다음 번엔 매생이전 먹으러 가고 싶지만…아 이제 벌써 봄이네...다음 타겟은 부추전^^;


2012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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