맥도넬더글러스 F-18 호넷 전투기와 보잉 F/A-18E/F 슈퍼 호넷 제원 및 가
맥도넬더글러스 F-18 호넷 전투기와 보잉 F/A-18E/F 슈퍼 호넷 제원 및 가격
항공모함 운용의 핵심은 곧 함재기 전력입니다. 그중에서도 맥도넬더글러스가 개발한 F-18 호넷(Hornet)과 이를 발전시킨 보잉의 F/A-18E/F 슈퍼 호넷(Super Hornet)은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멀티롤 전투기(Multi-role Fighter)로 자리 잡아왔습니다.
호넷은 1970년대 말 탄생 이후 40여 년 동안 미국 해군, 해병대뿐 아니라 캐나다, 호주, 스페인, 핀란드 등 다수의 동맹국에서 활약하며 항모 전력을 상징하는 기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 슈퍼 호넷은 기존 호넷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개량형으로, 기체 크기와 연료 탑재량, 전자장비, 항속거리 등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F-18 호넷의 탄생 배경과 특성, F/A-18E/F 슈퍼 호넷의 제원과 가격, 그리고 이 전투기들이 항공모함 운용에서 가지는 전략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F-18 호넷의 개발 배경과 특징
1970년대 초 미국 해군은 항모 탑재 다목적 전투기로 F-14 톰캣과 더불어 보다 경제적이고 기동성이 뛰어난 전투기를 원했습니다. 맥도넬더글러스와 노스롭이 공동으로 개발한 F-18 호넷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여 1978년 첫 비행에 성공했고, 1983년부터 실전 배치가 이루어졌습니다.
F-18 호넷 제원
- 제작사: 맥도넬더글러스 (현 보잉)
- 전장: 약 17m
- 전폭: 11.4m (날개 접힘 시 7.4m)
- 최대이륙중량: 약 23,000kg
- 엔진: GE F404 터보팬 엔진 2기
- 최대속도: 마하 1.8 (약 1,915km/h)
- 항속거리: 약 2,000km
- 무장 탑재능력: 최대 6,200kg (공대공 미사일 AIM-9, AIM-120, 공대지 폭탄, AGM-65 매버릭 등)
- 주무장: M61A1 벌컨 20mm 기관포 (탄 578발)
F-18 호넷의 장점
- 항모 운용 최적화 - 단단한 착함장치와 짧은 이착륙 성능(STOL)
- 다목적 성능 - 제공권 확보, 지상공격, 정밀타격 모두 가능
- 정비 효율성 - F-14 톰캣보다 유지비가 낮음
- 해외 수출 성공 - 캐나다(CF-18), 호주, 스페인, 핀란드 등에서 활약
F/A-18E/F 슈퍼 호넷의 등장
1990년대 들어 F-18 호넷의 항속거리, 연료탑재량, 무장 탑재능력에 한계가 드러났습니다. 이에 보잉은 F/A-18E(단좌형)와 F/A-18F(복좌형) 슈퍼 호넷을 개발했습니다. 슈퍼 호넷은 호넷의 개량형이 아닌 새로운 기체에 가까울 정도로 설계가 대폭 변경되었습니다.
F/A-18E/F 슈퍼 호넷 제원
- 제작사: 보잉
- 전장: 18.3m
- 전폭: 13.6m (날개 접힘 시 9.3m)
- 최대이륙중량: 약 29,900kg
- 엔진: GE F414-GE-400 터보팬 엔진 2기 (각 98kN 추력)
- 최대속도: 마하 1.8
- 항속거리: 약 3,330km
- 실용상승한도: 15,000m
- 무장 탑재능력: 8,050kg 이상 (스마트 폭탄, AGM-88 HARM, AIM-9X, AIM-120D 등)
- 주무장: M61A2 벌컨 20mm 기관포
슈퍼 호넷의 특징
- 항속거리 40% 증가 - 전투행동반경 확장
- 레이다 및 전자장비 향상 - AN/APG-79 AESA 레이더 탑재
- 스텔스 성능 강화 - 레이더 반사 단면적(RCS) 감소 설계
- 무장 탑재능력 향상 - 정밀유도무기와 네트워크 중심전(NCW)에 최적화
F/A-18 슈퍼 호넷의 가격
슈퍼 호넷의 가격은 기체 블록(Block) 버전과 장비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,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습니다.
- 기체 단가(기본형): 약 6,600만 달러 (한화 약 900억 원)
- 완전 장비형(전자전기 포함 EA-18G 그라울러): 1억 달러 이상 (한화 약 1,400억 원)
EA-18G 그라울러는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전기(ECM) 버전으로, 적 레이더 교란 및 전자 공격 능력을 보유하여 현대 항공모함 전단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
슈퍼 호넷의 전력적 의미
슈퍼 호넷은 미 해군 항공모함 전력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 잡았습니다. F-14 톰캣이 퇴역한 이후 제공권 확보, 대지 공격, 전자전까지 슈퍼 호넷이 담당하고 있으며, 5세대 전투기 F-35C와 병행 운용 중입니다.
특히 슈퍼 호넷은 F-35의 높은 가격과 정비 부담을 보완하는 실속형 전력으로 평가되며, 인도·태평양 전략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기체입니다. 또한 호주, 쿠웨이트 등 해외에도 수출되며 연합 작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.
결론
맥도넬더글러스가 설계한 F-18 호넷은 항모 운용에 최적화된 다목적 전투기로 세계 곳곳에서 활약해왔으며, 이를 기반으로 보잉이 개발한 F/A-18E/F 슈퍼 호넷은 항속거리와 무장 능력, 전자전 능력까지 강화된 항공모함 전력의 중추라 할 수 있습니다.
슈퍼 호넷은 단가가 약 6,600만 달러에 달하지만, 미국 해군 항모 전단의 다목적 작전 수행 능력을 떠받치는 핵심 전투기이며, F-35C와 함께 미래에도 상당 기간 동안 운용될 전망입니다.
즉, F-18 호넷은 항모 전력의 기반을 다진 기체라면, 슈퍼 호넷은 21세기 항모 전력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실질적 주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.